다뉴브강 수위 8.48m..체코서 5명 사망
중동유럽에 강우와 이상기온으로 쌓인 눈이 녹아 강물이 넘쳐 흐르면서 3일 각국의 강 유역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헝가리와 체코 일부 지역에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이날 오후 수도 부다페스트를 포함한 다뉴브강 유역 수위가 8.48m까지 치솟자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가 북쪽 슬로바키아 국경 인근 2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강 수위는 불과 일주일 전 3.86m에서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2년 홍수 당시와 맞먹는 것이다.
쥬르차니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주민 대피령과 함께 이 지역을 왕래하는 교통도 전면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민 458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가운데 헝가리 재해 당국은 4일에는 수위가 12㎝ 이상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체코에서는 14개 주(州) 가운데 7개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프란티세크 부블란헤 내무장관은 수위가 더 높아질 경우 수도인 프라하도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코에서는 이미 이번 홍수로 5명이 숨지고 6살 난 어린이 등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국경 인근의 우스티 나트 라벰 지역은 평소 2m에 불과한 엘베강 수위가 8.79m까지 높아지면서 지역 주민 1천여명이 대피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이날 아침 불어난 강물로 뒤른크루트 지역의 댐이 터지면서 주민 300-4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근 지역 내 기차역, 공장 창고, 식품 회사, 경찰서 등의 건물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홍수로 빈과 체코 각 지역을 연결하는 열차가 24시간 이상 불통됐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체코에서는 이미 이번 홍수로 5명이 숨지고 6살 난 어린이 등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국경 인근의 우스티 나트 라벰 지역은 평소 2m에 불과한 엘베강 수위가 8.79m까지 높아지면서 지역 주민 1천여명이 대피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이날 아침 불어난 강물로 뒤른크루트 지역의 댐이 터지면서 주민 300-4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근 지역 내 기차역, 공장 창고, 식품 회사, 경찰서 등의 건물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홍수로 빈과 체코 각 지역을 연결하는 열차가 24시간 이상 불통됐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