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이탈리아 총선 0.07%p차 희비

등록 2006-04-11 19:40수정 2006-04-12 00:48

하원 좌파 ‘신승’에 우파 재검표 요구 정국 불안
이탈리아 총선 개표 결과를 놓고 야당인 중도좌파연합의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11일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집권 중도우파연합은 근소한 표 차이를 이유로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9~10일 치른 하원의원 선출 투표(비례대표식) 최종집계 결과 중도좌파연합이 49.80%의 지지를 얻어 49.73%의 중도우파연합 지지를 0.07%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83.6%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양쪽의 표차는 2만5천여표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선거법은 승리한 진영이 표차에 관계없이 55%의 의석을 가지도록 하고 있어, 중도좌파는 불과 0.07%포인트 차로 하원 630석 중 340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상원에서는 315석 가운데 중도좌파연합은 154석, 중도우파연합은 155석을 얻어 여당이 1석 앞서고 있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그러나 국외 부재자 투표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상원의 나머지 6석에 대한 공식발표가 이날 늦게까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스카이이탈리아> 텔레비전은 중도좌파가 4석을 추가해 최종적으로 158석으로 중도우파를 2석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야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재자 6석 가운데 4석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프로디 전 총리는 이날 새벽 승리를 선언하고 “우리가 5년 동안 정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대변인인 파올로 보나이우티는 중도우파연합이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자 이탈리아당의 간부 산드로 본디는 프로디 전 총리의 승리 선언이 “무책임하고 모험주의적인 행태”라고 비난하며, 역시 재검표를 주장했다.

중도우파연합의 중심인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포르자 이탈리아당은 하원선거에서 2001년 총선 득표율(29.4%)에 뒤지는 23.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