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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19:06 수정 : 2005.02.17 19:06

영국의 한 연구소가 지금까지 알려진 어린이 비만 비율이 과장된 수치라는 주장을 내놨으나 식품회사 지원을 받은 이런 연구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사회문제연구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보건당국이 발표한 건강백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15살 어린이의 몸무게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았다며, (사회에 알려진) 어린이 비만 비율이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뇨 등 비만에서 비롯된 만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 수도 최근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는 정부뿐 아니라 유명 식품회사인 켈로그, 음료·제과 업체인 캐드베리 슈웹스의 재정지원을 받아 왔다.

보고서는 보건당국의 비만 기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즉, 어린이 비만 기준으로 영국은 나이와 몸무게 관계를 따지는데, 국제적으로는 키와 몸무게 관계를 본다면서 “영국 기준으로는 어린이 비만 비율이 15.5%지만, 국제 기준을 적용하면 6.75%로 수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어린이 비만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의사들은 이 보고서를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전국비만포럼 콜린 와인 박사는 “중요한 것은 어린이 비만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나 혼자만의 견해가 아니다”라며 “보고서 내용은 결점 투성이의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건당국은 “11살 미만 어린이의 비만율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입증된 것”이라며 “백서 발간 목적은 이미 비만에 걸린 사람들을 돕자는 것뿐 아니라, 사전에 비만을 막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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