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사생아다."
25일 영국 런던대에서 강연을 하는 미국의 극작가 폴 스트라이츠가 자신의 저서 '옥스퍼드:엘리자베스 1세의 아들'이라는 책에서 이 같은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스트라이츠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 영국과 결혼한 처녀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는엘리자베스 1세가 기존 학설과는 달리 사실 사생아를 몇 명 낳았고, 1548년 비밀리에 낳은 첫 번째 사생아가 바로 셰익스피어라고 주장한다.
엘리자베스 1세는 아기를 낳은 후 귀족인 16대 옥스퍼드 백작 존 드 비어 부부에게 맡겼으며, 이 아기는 17대 옥스퍼드 백작 에드워드 드 비어라는 이름으로 양육됐다는 것이다. 이런 인연 탓에 에드워드 드 비어는 14세부터 궁정에서 자랐으며,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그의 교육을 담당했다.
셰익스피어도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었으며, 햄릿과 소네트에 이런 내용들을 반영했다고 스트라이츠는 말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문학 천재인 셰익스피어가 시골뜨기 워웍셔 출신 청년이었을리 없다며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위, 옥스퍼드 백작 등이 진짜 셰익스피어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실체에 대한 옥스퍼드 이론을 지지하는 스트라이츠는 셰익스피어가 엘리자베스 1세의 사생아였다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10대의 엘리자베스가 야심만만한 궁정 신하 토머스 세이모어 경과 로맨스를 가졌으며, 이 로맨스 후 임신-출산으로 한동안 역사의 기록에서 사라졌다고 스트라이츠는 추정했다.
현재 셰익스피어의 전기작가들은 대부분 토머스 세이모어가 옷을 벗은 채 엘리자베스의 방을 방문했고, 음란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구체적인 결실이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역사학자들은 당시 엘리자베스가 몸이 아파 계모 캐더린 파의 집에 머물렀다고 주장하지만, 1548년 후까지도 의사가 엘리자베스를 검진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스트라이츠는 반박했다. 스트라이츠는 "나는 엘리자베스의 역사를 다시 썼다"며 "처녀 여왕은 튜더 왕조의 선전이 만들어낸 허구이며, 수세기 동안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이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주장은 모든 것이 갑자기 달라지는 로제타 스톤이나 종의 기원과 같다"며 "이제 당신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실체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현재 셰익스피어의 전기작가들은 대부분 토머스 세이모어가 옷을 벗은 채 엘리자베스의 방을 방문했고, 음란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구체적인 결실이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역사학자들은 당시 엘리자베스가 몸이 아파 계모 캐더린 파의 집에 머물렀다고 주장하지만, 1548년 후까지도 의사가 엘리자베스를 검진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스트라이츠는 반박했다. 스트라이츠는 "나는 엘리자베스의 역사를 다시 썼다"며 "처녀 여왕은 튜더 왕조의 선전이 만들어낸 허구이며, 수세기 동안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이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주장은 모든 것이 갑자기 달라지는 로제타 스톤이나 종의 기원과 같다"며 "이제 당신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실체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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