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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셰리 블레어, 미용사 비용으로 또 구설수

등록 2006-04-21 17:35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거액의 미용사 비용을 노동당에 청구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셰리 블레어 여사는 지난해 총선기간에 미용사에게 쓴 비용 7천700 파운드(약 1천299만원)를 갚아달라고 노동당에 영수증을 보냈다. 선거 캠페인에서 좋은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명목으로 작년 4월6일부터 5월6일까지 하루 275 파운드꼴로 돈을 쓴 셈이라고 더 타임스는 말했다.

노동당 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이같은 비용 내역이 알려지자 노동당의 일부 평의원들은 `정치자금 스캔들' 후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당에 머리 손질비용까지 청구한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국방장관을 지낸 피터 킬포일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선거구인 리버풀 월튼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고작 3천500 파운드를 썼다며 "우리는 비밀리에 퍼스트 레이디를 접대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의원도 "블레어 부부는 확실히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며 "그런데 왜 당에 이런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노동당 대변인은 "셰리 블레어는 선거기간에 광적으로 열심히 뛰었고 50개가 넘는 선거구를 방문했다"며 "그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대변인은 또 "셰리가 엄청나게 인기가 있으며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셰리 여사의 미용사 비용이 외부로 공개된데 대해 일부에서는 총리직 이양 문제를 두고 블레어 총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지지파들이 일부러 언론에 흘렸을 수 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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