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9명의 아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비정의 어머니에 대한 재판이 27일 시작됐다.
독일 검찰은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에 사는 40세의 여인을 단순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여인이 1988년부터 1998년 사이에 낳은 9명의 아기를 출산 직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여인이 첫번째 아기를 살해한 시점은 공소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8건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이 여인에 대해 고의살인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법원이 이 여인의 알코올 남용과 특이한 가족 내력을 이유로 고의 살인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보다 형량이 낮은 단순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독일 사회를 떠들썩하게한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한 주민이 창고를 청소하다 영아 사체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발견 당시 이들 신생아 유해는 수족관, 화분, 양동이 등에 흙과 함께 묻혀 있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이 여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녀를 원하지 않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피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의 남편은 옛 동독의 비밀경찰(슈타지) 출신이며 이들 부부는 2005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조사 결과 9명의 숨진 영아는 모두 이들 부부의 아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그녀의 남편은 옛 동독의 비밀경찰(슈타지) 출신이며 이들 부부는 2005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조사 결과 9명의 숨진 영아는 모두 이들 부부의 아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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