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오스트리아 국경 인근에 '유럽판 라스베이거스'(일명 유로베이거스)로 불리는 대규모 카지노 오락단지가 건설된다.
6일 헝가리 일간 머저르 넴제트에 따르면 헝가리 경제부는 지난 1월 오스트리아 국경 도시인 베젠예 지역에 카지노 단지 건설을 위한 340㏊ 규모의 토지 양여 입찰을 실시했으며 최근 미국의 엘리스 갬블링 PLC가 단독 응찰했다고 밝혔다.
총 5개의 대형 카지노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운영사가 향후 20년 간 연 35억 포린트(1천295만유로)의 임차료를 정부에 지불하게 되는데, 투자.운영사에 대한 최종 입찰 결과는 향후 3개월 이내에 결정된다.
카지노 단지 옆에는 오스트리아의 루칼레 투자개발 AG가 120헥타르 면적의 토지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하며, 오스트리아의 한 투자가는 인근 고속도로와 이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셔모비치 머쳐쉬 베젠예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1만2천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현재 600만 포린트 수준의 지방 사업세가 몇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일정 규모 이상의 고용 창출 등 제반 조건을 내세워 1천400만 유로의 무상지원금을 포함한 총 4천600만 유로의 국가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헝가리에 대형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지금까지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던 유럽 사람들이 2시간 거리의 헝가리 카지노로 몰려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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