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제가 1인당 국민총생산(GDP)면에서 몇년안에 독일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가 7일 보도했다.
디 벨트는 이날 공개된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유럽연합(EU)의 15개 기존 회원국중 1인당 GDP가 현재 11위인 독일이 오는 2008년 스페인에 추월당하고 2014년에는 이탈리아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경제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추월을 당할 경우 EU의 15개 기존 회원국중 1인당 GDP면에서 독일에 뒤처지는 나라는 그리스와 포르투갈밖에 없다.
보고서는 독일 경제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옛 동독지역의 높은 실업률을 비롯해 독일 노동자 10명중 1명 이상 꼴로 실업자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독일 경제의 이같은 하락세는 1990년 독일통일에 따른 영향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전략으로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는데서 문제점을 찾았다. 독일 교육이 빈곤층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스테판 베르그하임 애널리스트는 "다른 국가들은 이런 분야에서 훨씬 능숙하다하다"면서 "1인당 소득의 가장 중요한 추진력은 투자나 인구 통계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인적 자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dpa=연합뉴스) kerberos@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