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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1 22:16 수정 : 2005.02.21 22:16

3일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고든 브라운영국 재무장관이 해리 포터의 `놀라운 힘'을 절감했다고 영국 언론이 21일 전했다.

서방선진 7개국(G7) 의장국 재무장관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브라운 장관의 주된 목적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하고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라는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시종 무거운 주제로 중국 관리들과 회담한 브라운 장관은 21일 베이징의 제4 중학교에 들러 미래 중국을 이끌어갈 꿈나무들과 대화를 가졌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브라운 장관은 10여명의 꿈나무들에게미래 희망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학생들은 의사, 생물학자, 기업가가 되겠다며 화려한 꿈을 펼쳐 놓았다.

욱일승천의 기세로 발전하는 중국의 현주소를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미래 중국을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야심만만한 태도에 머리를 끄덕이던 브라운 장관은 그러면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학생들의 대답은 브라운 장관의 상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15살인 한 남학생은 "중국에서는 님부스 2000 빗자루(해리 포터가 들고 다니는마법의 빗자루)를 살 수 없어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여학생은 "마법학교 호그와트 학생들이 착용하는 스카프를 중국에서는 구할수 없어 어머니에게 직접 짜달라고 해야 했다"며 "왜 영국에서 파는 해리 포터 기념품을 중국에서는 팔지 않느냐"고 따졌다.

브라운 장관은 "영국 회사에 중국에서도 그런 물건들을 팔도록 하라고 부탁하겠다"며 "그것은 좋은 돈벌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 매체들은 무역역조 시정, 위안화 절상 등의 압력을 넣으려고 중국을방문한 브라운 장관이 꿈나무들과 대화를 통해 `문화상품이 갖는 놀라운 힘'을 새삼스레 실감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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