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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최초의 북한투자펀드 영국서 설립 북 외화조달 새 통로 주목

등록 2006-05-30 19:59

1억달러까지 모집 미국쪽 반발 예상
최초의 북한 투자전문 펀드가 영국에서 설립허가를 받아 활동에 들어간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자금운용사 앵글로-시노캐피털파트너스와 투자자문사 고려아시아가 만든 ‘조선개발·투자펀드’의 설립을 최근 허가했다. 조선개발·투자펀드는 수주일 안에 투자자를 모을 예정으로, 투자 규모는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978년부터 대북 무역을 해 온 콜린 매카스킬 고려아시아 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이 펀드는 북한의 광물, 에너지, 금융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쪽은 지난해 9월 설립 발표 이후 관심이 쇄도해, 애초 목표인 5천만달러보다 두 배 많은 자금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시아에는 미 국무부의 첫 북한담당 조정관인 린 터크가 상담역으로 있다.

매카스킬 회장은 “북한이 실행하고 있다고 알려진 불법행위들은 지나치게 강조되는 반면, 긍정적인 면과 정당한 경제 행위들은 관심을 받지 못해 왔다”며 “펀드에는 남한과 유럽, 심지어 미국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애초 북한 투자 펀드를 미국에서 운용하려 했지만, 2002년 북-미 관계가 악화돼 런던으로 근거지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북한과 거래에 따른 위험을 이해하고 있지만, 위험에 상응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외국 기업들이 북한에서 활동하는 데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혀, 대북 사업의 적극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펀드가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에 빠진 북한의 새로운 외화조달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경제 거래에 반대하는 워싱턴 인사들의 반발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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