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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파리 교외 슬럼가에서 청소년, 경찰 또 충돌

등록 2006-05-31 01:09수정 2006-05-31 01:09

작년 가을 소요사태 재발 우려

29일 밤 파리 동쪽 교외 슬럼가에서 경찰과 청소년들이 충돌해 당국이 지난 해 11월 대규모 소요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소요 사태의 진원지인 센-생-드니 도(道) 클리시-수-부아에서 가까운 몽페르메유 시내에서 청소년 100여명이 경찰과 부딪쳐 경찰관 7명이 부상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이달 초 버스 기사를 폭행한 용의자가 29일 체포되자 청소년들이 분노하면서 발생했다.

청소년들은 복면을 하고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으며 시청과 시장 집 등 공공 건물에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이 바람에 건물들이 파손되고 승용차 4대와 많은 쓰레기 통이 불에 탔다.

충돌 사태는 밤 10시30분께 시작돼 4시간 이상 지속됐다. 클리시-수-부아에서도 청소년 60여명이 경찰과 부딪쳤다.

도미니크 페르벤 교통장관은 TV 방송과 회견에서 "지난 밤 사태는 작년의 소요를 떠올린다. 교외 지역의 문제는 전체 정치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몽페르메유의 중도 우파 시장인 크사비에 르무안이 강력한 범죄 예방 대책을 시행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시작됐다.

르무안 시장은 특히 시내 중심부에서 10대 청소년 3명 이상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행위를 금지시켜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4월 말에는 시장 집에 돌이 날아들기도 했다. 이 조치는 결국 법원 결정에 의해 폐기됐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버스 기사 폭행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르무안 시장이 경찰에 용의자의 신원을 알려준 것이 이번 사태를 유발한 직접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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