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가 근로자 인권침해를 이유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월마트가 심각하고 조직적으로 근로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2천400억달러 규모의 석유기금을 월마트에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또 환경 문제를 들어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카퍼 앤 골드'도 투자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노르웨이 재무부는 "석유기금 윤리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월마트는 심각하고 조직적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포트-맥모란 카퍼 앤 골드는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면서 "지난달 말까지 두 회사의 주식 4억3천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할보르센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이들 기업에 투자할 경우 규범들을 위반하는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마트측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프리포트-맥모란 카퍼 앤 골드 대변인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르웨이 석유기금은 석유관련 수입을 재원으로 1990년 조성됐으며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윤리 경영'으로 유명하다. 올 1월에도 핵무기 개발이나 핵 계획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국의 보잉과 하니웰 인터내셔널 등 7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오슬로 로이터=연합뉴스) yunzhen@yna.co.kr
(오슬로 로이터=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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