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하이네상’ 포기 한트케 “내 작품 모독 말라”

등록 2006-06-14 21:00

밀로셰비치 옹호 발언 논란에 수상 거부
독일 작가 하인리히 하이네를 기리는 하이네상이 올해 논란 끝에 수상자를 정하지 못했다. 수상자로 지명됐던 오스트리아 출신 페터 한트케의 극우성향 논란이 일자, 한트케가 수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한트케는 8일 상을 주관하는 뒤셀도르프 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나와 내 작품이 더이상 모욕당하게 놔둘 수 없다”며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한트케는 12명의 하이네상 심사위원 중 5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이네상(상금 5만유로) 수상자로 지명됐다. 그후 뒤셀도르프 시의회의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의원들이 한트케가 세르비아 내전 전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을 옹호한 전력을 이유로 시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통보에 심사의원 중 2명이 항의하며 심사위원회를 탈퇴했다. 그 가운데 뢰플러는 “볼프 비어만, 한스마그누스 옌첸스베르거 등 역대 하이네상 수상자들은 사회적·정치적 진보와 국제적 이해와 합의에 기여해서가 아니라 작품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며 “한트케는 주요 흐름을 거스르며 ‘다르게 생각하기’와 ‘다르게 쓰기’를 실천한 사람”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독일 작가협회 펜도 “독립적인 심사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트케는 “세르비아의 범죄를 옹호하려고 한 게 아니라 세르비아 처지를 더 잘 이해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밀로셰비치와 히틀러를 동일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베를린/한주연 통신원

jhanbielefeld@hanmail.ne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