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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02:08 수정 : 2005.02.24 02:08

찰스 왕세자와 연인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재혼은 `합법'이라고 영국 최고위 법관이 23일 유권 해석을 내렸다.

대법원장, 상원 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찰스 폴커너 헌법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통해 "영국 정부는 찰스 왕세자가 1949년 제정된 결혼법 제 3장에 의거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합법적인 `세속 결혼식'을 올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폴커너 장관의 성명은 왕실 인사는 세속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는 일부 법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성공회를 국교로 하고 있는 영국은 종교 의식에 따르지 않는 결혼식을 불허했으나 1836년 잉글랜드 지방을 대상으로 결혼법을 제정,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교회나강당 등에서 비종교적인 식을 올리고 결혼등록소에 신고하면 합법성을 인정받을 수있도록 했다.

하지만 1836년 결혼법은 성공회를 옹호할 책임이 있는 왕실 인사는 비종교적인방식으로 진행되는 세속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갖고 있었다.

폴커너 장관은 "1936년 결혼법 제 45조는 왕실 인사에게는 결혼법이 적용되지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었지만 1949년 개정되면서 이 부분이 삭제됐다"며 "명문 규정이 없다는 것은 관련 조항이 폐지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폴커너 장관의 이 같은 성명은 4월 8일로 예정된 찰스 왕세자의 결혼이 위법 논란으로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윈저성 안에 있는 왕실 예배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윈저 시청 강당으로자리가 옮겨진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필립 공은 물론 앤공주 등 대부분의 왕실 인사가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은 왕실 인사로는 유일하게 윌리엄과 해리 왕자만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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