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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서 부모 카드로 2억8천만원 도박에 날려

등록 2006-06-16 18:19

영국의 한 청년이 부모의 신용카드 13개를 도용해 50 여분 만에 15만8천파운드(약 2억8천만원)의 거액을 인터넷 도박으로 날려 충격을 주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최악의 인터넷 도박 중독 사건의 주인공은 올해 25세인리처드 머핸.

작년 4월 새벽녘 브레킨에 있는 부모 집에서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그는 처음에 9만파운드를 땄다. 그러나 행운은 금세 사라졌고, 돈을 되찾겠다는 욕심으로 손을 떼지 못한 그는 급기야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액인 15만8천파운드의 돈을 잃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은 16일 전했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부모가 입은 피해액을보험으로 보상해줄 수 없으며 대신 부모가 돈을 갚아야 할 것이라고 머핸의 부모에게 통보했다.

결국 머핸의 부모는 경찰에 아들의 부정행위를 신고했고, 도박 후 자살을 시도했던 머핸은 이제 사기죄로 징역형을 살아야 할 판이다.

15일 열린 법정에서 머핸의 변호사는 이 사건은 인터넷 도박을 규제하지 않고 있는 현실의 위험을 잘 보여준다며 본인에 대한 구체적 확인작업 없이 대출액을 올려주는 신용카드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머핸의 잘못보다 도박 사이트와 신용카드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그는 "우리 회사는 매주 온라인 도박 중독증으로 일어나는 파산 사례를 점점 더 많이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고일을 연기한 지방 판사인 케빈 빌은 "새벽녘 비밀스런 환경에서 순식간에 15만파운드를 잃을 수 있다면 이것은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다뤄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사기 혐의를 인정한 머핸이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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