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미용실 여종업원이 고의로 남자친구에게 에이즈바이러스(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3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라 제인 포터(43)가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댄스 음반 프로모터겸 디스크자키(DJ)인 남자친구(31)와 무방비 상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에이즈 고의감염으로 인해 형사처벌 받는 것은 지난해 20세 웨일스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2번째다.
포터는 이날 법정에서 2001년 남자 친구와 교제를 시작할 당시 자신에게서 HIV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건의 발단은 포터의 다른 남자 친구(36)가 지난해 5월 무방비 성관계를 요구받았고 나중에 포터의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게 됐다며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시작됐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포터와 성관계를 가진 남자들의 명단 확보에 나섰고 확인 과정에서 4명의 남자친구 가운데 이 남자의 에이즈 감염을 확인했다.
문관현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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