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증가…교토의정서 목표치 크게 미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교토의정서에 따른 감축 목표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유럽환경청(EEA)이 22일 경고했다.
EEA는 이날 연례보고서에서 EU 25개 회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2003-2004년 사이 0.4%(1천800만 t)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4년 배출량은 50억 t으로 지난 1990년에 비해 불과 0.6% 감소한 것으로 교토의정서에 따른 감축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8% 감축해야 한다.
재클린 맥글레이드 EEA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4% 증가는 작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구 300만명이 지구를 자동차로 한바퀴 돌때 내는 배출가스를 합친 양과 같다"고 말했다.
회원국별로는 스페인의 온실가스 배출이 무려 1억9천700만t이나 늘어났고 이탈리아도 510만t 증가했다.
반면 독일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910만t 줄었고, 덴마크와 핀란드도 600만t과 420만t 각각 감소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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