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매년 4만2천여명이 술의 원료인 알코올을 집에서 만들어 마시다가 숨지고 있다고 러시아 내무장관이 23일 밝혔다.
라시드 누르갈리예프 내무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는 러시아의 `국가적 비극'이며, 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선 러시아어로 `사모곤'으로 알려진 집에서 만든 알코올이 널리 퍼져있으며 화장수나 애프터쉐이브 제품, 청소용 세제 등도 `식용 알코올'로 이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러시아의 알코올 소비량은 40% 정도 증가했다.
러시아에선 1년에 70만명 정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빈곤심화와 알코올중독, 범죄급증, 해외이민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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