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역내 에너지와 금융 부문의 불공정 관행 조사가 마무리돼 감에 따라 내년에 통신 산업의 비경쟁 요소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할 것 같다고 넬리 크뢰스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크뢰스 위원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 `콩퀴랑스 2006'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으나 통신 쪽에 어떤 우려를 갖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집행위는 지난 2월 낸 보고서에서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전화와 인터넷이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크뢰스는 마무리 단계인 리테일뱅킹 쪽 조사에 대해 잠정 보고서가 내달 17일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간 진행해온 금융 전반과 에너지 쪽에 대한 조사 결과도 연내 최종 보고서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초 역내 금융산업이 "너무 과다한 수익을 낸다는 판단"이라면서 EU 대부분 지역에서 크레디트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게 책정돼있다고 비판했다.
에너지산업에 대해 크뢰스는 값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대기업의 시장 장악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뢰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EU내 독점 관행과 관련해 MS가 집행위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행위는 앞서 MS가 윈도 코드정보를 경쟁사들에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집행위는 이와 관련해 MS에 하루 최고 200만유로(미화 250만달러 가량)의 벌금을 물릴지 여부를 내달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벌금이 부과될 경우 지난해 12월 15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파리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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