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 BBC방송이 1960년대부터 80년대 까지 영국 정보기관을 통해 직원들을 사찰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BBC가 영국 국내 치안을 맡고있는 국내정보부(MI5)에 수천명의 산하 직원에 대한 신상 조사와 정치적 성향을 조사하도록 했으며 최정상급 TV 앵커들과 기자,아나운서들도 사찰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 기사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획득한 BBC 내부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BBC는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텔레그래프는 특히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사찰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한때 전직원의 3분의 1 가까운 6천300명이 사찰을 당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간부들의 경우 기밀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찰을 당했으나 "수천명의 직원들은 (단지) 생방송에 간여해 이들의 편견이 (여과없이) 방송될 가능성과 방송 중단등의 사고 가능성" 때문에 사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여러 정보기관중 MI5는 미국의 연방수사국(FBI)과 유사한 역할을 맡아 주로 영국의 국내치안을 담당하며 MI6는 해외 안보를 맡고있다.
(런던 UPI=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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