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보도…기후변화가 새들 운명 바꿔
지구온난화가 철새들의 이동행태를 바꾸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2일 보도했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봄이 일찍 찾아옴에 따라 철새들이 돌아오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철새들의 이동은 번식 환경과 먹잇감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닐스 크리스티안 스텐세스 오슬로대 교수는 이런 요인들 못지않게 낮의 길이가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철새들의 귀환이 빨라지는 현상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생물학적 진화”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는 또 새들의 식습관과 번식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해수면 온도 상승이 새들을 ‘뚱보’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새들의 식사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폴 도날드 영국 왕립협회 교수는 “이런 현상들은 기후변화가 새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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