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차코프 연해주 부지사
빅토르 고르차코프 연해주 부지사는 나진·선봉과 연해주의 경제 교류 확대가 러시아의 경제 발전을 북한으로 전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맞춰 수송망 정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나진·선봉과 하산으로 통하는 철도와 도로,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 등을 올해 말까지 신설하거나 보수하는 계획이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고르차코프 부지사는 “나진으로 가는 선로를 보수하면 석유탱크를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그쪽 도로의 경우 세르게이 다르킨 주지사와 직접 이용해 봤는데, 상태가 안 좋아 역시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러시아 인사들이 평양을 오가고 있고, 한국 쪽의 참여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해주와 북한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여러 프로젝트가 입안돼 있으며,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북한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해주 개발을 위한 외국기업 투자 등은 아직 만족스런 속도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에너지 등을 놓고 투자를 타진하는 외국기업들이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또 사회간접자본에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차코프 부지사는 관심이 쏠리고 있는 동시베리아송유관의 종착지를 놓고는, “중앙정부에서 생태학자들을 보내 조사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급적 환경 피해가 덜한 곳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홋카는 기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페레보즈나야는 부지가 넓고 수심이 깊은 게 이점”이라고 말했다.
하산/글·사진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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