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생한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의 지하철 탈선 전복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한 지방 정부 고위관리는 "운전 기사와 검표원을 포함해 41명이 숨졌고 39명이 다쳤다. 부상자중 1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2명의 상태가 매우 치명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열차 바퀴 및 속도의 문제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무부의 한 대변인은 테러 연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열차가 탈선해 터널 벽으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지난 50년간 스페인 최악의 지하철 참사중 하나인 이번 사고는 3일 오후 1시께 열차가 헤수스 역과 플라자 드 에스파나역 사이를 지나던 중 발생했다.
발렌시아 지방 정부가 사흘간의 추모 기간을 갖기로 한 가운데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 방문중 급히 귀국길에 오른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는 4일 오후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발렌시아에서 주말에 열리는 가톨릭 주최 세계가족회의를 앞두고 순례객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참사가 빚어졌다. 지방 정부 지하철 당국은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50만개의 무료 표를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고 직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사고의 여파로 4일로 예정된 스페인 사회당 바스크 지부와 바스크분리주의 투쟁단체 ETA내 정치 조직간 회담이 취소됐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발렌시아의 같은 지하철 노선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객차 충돌 사고로 29명이 다친 적이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발렌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고 직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사고의 여파로 4일로 예정된 스페인 사회당 바스크 지부와 바스크분리주의 투쟁단체 ETA내 정치 조직간 회담이 취소됐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발렌시아의 같은 지하철 노선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객차 충돌 사고로 29명이 다친 적이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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