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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첫 경험은 기억안나, 최종 섹스는 기억”

등록 2006-07-07 08:33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6일 러시아 인터넷 포탈인 '얀덱스'와 영국 BBC방송이 공동주관한 인터넷 질의응답에서 인간적인 진솔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17세 소녀가 인터넷상에 올린 첫 섹스경험을 묻는 질문에 "그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난다"면서 기지를 과시했다.

그는 웃으면서 "마지막 섹스 일자가 언제인지는 몇분 단위까지로 정확히 기억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가 부자국가지만 아직도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는데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러시아의 삶의 질을 매년 높여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문화는 세계문화의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세계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국민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모든 국민은 헌법을 지켜야하며 자신을 위해 헌법을 꾸미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면서 출마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대통령도 인간인 만큼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책임을 면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나 공무원들도 먼저 사람이고 그 다음이 정치가요, 관리자"라면서 "이들의 결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민주주의나 언론자유, 시민사회의 발전없이 러시아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러시아의 언론자유가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러시아 TV방송들은 실제 올리가르흐 집단의 영향하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러시아에는 3천개가 넘는 TV라디오 채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으로 국경수비를 대체하자는 제의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겠지만 그 업무에서 사람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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