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내전 역사’ 망각에서 깨어나는 스페인

등록 2006-07-14 18:52

2차대전의 전초전으로 많게는 10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는 스페인내전(1936~39)을 애써 모른척하던 스페인이 집단망각증에서 깨어나고 있다.

오는 18일 내전 발발 70년을 맞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수백만건의 국외자료 수집 등을 통해 ‘역사 바로 알기’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 보도했다. 스페인은 러시아,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2개국에 산재한 자료들을 발굴해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공산당원이던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마드리드에서 참호를 파는 장면, ‘전설적’ 여전사 돌로레스 이바루리를 담은 필름을 찾아냈다.

과거 스페인에서는 내전에 대해 함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내전에서 승리한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독재가 40년 지속된 데다, 프랑코 사후 정치권이 ‘망각 협정’을 통해 옛일을 문제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전 뒤에도 독재치하에서 3만여명이 처형되고 수십만명의 투옥된 일을 잊지 못하는 당사자들이나 유족 등이 문제제기를 계속하자, 정부는 2004년 9월 과거사조사위원회를 만든 바 있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프랑코 지원과는 달리 소극적으로 공화파를 도운 소련의 구체적 계획과 역할, 국제여단 관련 정보를 놓고 역사학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역사학자 엔리케 모라디엘로스는 일간 <엘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소련군이 스페인 공화파를 돕기 위해 세웠다는 ‘X 작전’에 관한 자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