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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 BBC4, 한국 개고기 다큐 30분간 방영

등록 2006-07-26 09:09

영국의 디지털 TV 채널인 BBC 4가 25일 한국의 개고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30분에 걸쳐 방영했다.

BBC 4는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위험지대 요리(Cooking in the Danger Zone)'라는 제목의 4부작 시리즈물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유럽인들이 혐오하는 한국의 개고기 음식문화를 다뤘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음식 전문 작가인 스테판 게이츠는 개 2천마리를 사육 중인 한국의 개 농장, 개고기를 요리하고 먹는 보신탕 식당, 개의 거래가 오가는 개 시장 등을 둘러보고, 개고기 반대 단체를 방문해 개를 때리거나 매달아 죽인 사진들을 구경함으로써 개고기와 관련된 부정적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게이츠는 한국에서 매년 130만 마리 개가 식용으로 사용되지만, 개고기와 관련해 정부의 아무런 규제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게이츠는 시식용 개와 애완용 개는 다르며, 시식용 개는 가축과 다를 바 없다는 개 농장 주인의 말을 들려줌으로써 한국측의 반박 논리를 다소 수용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보였다.

그는 개고기 문화와 반대점에 있는 절의 음식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채식문화도 함께 조명했다.

지난 2월 약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개고기 음식문화를 취재한 작가는 마지막 날 개고기 식당을 다시 방문하지만 보신탕 대신 백숙을 선택함으로써 개고기에 대한 서양인들의 반감을 드러낸다.

앞서 게이츠가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할 것 같다"고 예고했듯이 개를 끔찍이 여기고 동물학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많은 영국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다시 한 번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 방영되는 '위험지대의 요리' 시리즈는 한국의 개고기 외에 아프가니스탄의 비아그라로 불리는 양의 고환 요리를 이미 다뤘으며, 우간다 난민의 유엔보급식량, 지구상에서 가장 뚱뚱한 국민인 통가 사람들의 새끼돼지 고기 요리, 중국의 야크 페니스 요리 등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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