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독립 움직임에 대한 세르비아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세르비아 총리는 31일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 코소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코슈투니차 총리는 세르비아 일간 다나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 일부에서 코소보 문제의 해결책으로 독립 만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많은 단점을 갖고 있다며, 세르비아가 주장하는 자치권 부여야 말로 많은 이점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르비아 정부가 코소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코소보 독립 저지를 위한 무력 사용 불사론에 대해서는 "코소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의회 절차 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EU 가입협상 재개 문제에 대해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며 보스니아 전범인 라트코 믈라디치에 대한 체포 계획안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슈투니차 총리는 또 세르비아 총선은 몬테네그로 독립에 따른 새 헌법이 채택된 뒤에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에선 최근 몬테네그로의 독립과 코소보 최종 지위 협상 등과 관련해 조기 총선 논의가 일고 있으며, 총선이 조기에 시행될 경우 친 서방 성향의 현 정권이 물러나고 극우 민족주의 및 좌파 성향의 정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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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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