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의 새 철자법(Rechtschreibung)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논란을 빚어온 독일어 철자법 개정 문제가 일단락 됐으며 앞으로는 언론, 공공 기관, 그리고 각급 학교에서 새로운 철자법이 전면 시행된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3국은 지난 1996년 새로운 독일어 맞춤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1999년 8월 1일 새로운 철자법 확정안을 공표했다.
독일 통일 이후 어문정책의 현대화를 추진해온 독일 정부는 새로운 철자법 사용을 장려했으나 그 동안 언론 출판계 및 학계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새 철자법 시행이 어문 생활의 통일을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발간하는 슈피겔 출판그룹과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를 보유한 악셀 슈프링어 출판 그룹 등 독일의 대표적 언론사들이 개정 철자법이 개악된 것이라며 구 철자법으로 되돌아갈 것을 선언하는 등 언론계에서도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악셀 슈프링어 그룹이 발행하는 일간지 디 벨트는 1일 알림 기사를 통해 이날부터 새로운 철자법에 따라 신문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셀 슈프링어 그룹은 그 동안 독일 어문 당국에 대해 새 철자법의 과도한 규제와 복잡성을 해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슈프링어 그룹은 독일어 어문생활의 통일을 위해 자사가 발행하는 모든 신문, 잡지, 온라인 매체에 `두덴 정서법사전 24판'에 따라 새 철자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독일어 개정 철자법은 ▲단모음 뒤의 β(에스체트)는 ss로 적고 ▲대부분의 합성어는 분리해 쓰며 ▲각 낱말의 분철은 음절에 따라 나누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독일어 개정 철자법은 ▲단모음 뒤의 β(에스체트)는 ss로 적고 ▲대부분의 합성어는 분리해 쓰며 ▲각 낱말의 분철은 음절에 따라 나누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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