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마거릿, 이슈트반 세체니, 산도르 페퇴피 등 헝가리 역사에 족적을 남긴 위인들 이름이 붙어있는 부다페스트의 다리들 사이로 할리우드 액션 스타 이름을 붙인 ‘척 노리스 다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각) 헝가리 언론들이 보도했다.
헝가리 경제부가 최근 부처 웹사이트를 통해 2008년 완공되는 부다페스트 북쪽 새 다리 이름을 공모해 인기투표에 붙인 결과 현재까지 500여개의 후보 중 미국 영화배우 이름인 ‘척 노리스’가 전체의 12%(8725표)를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헝가리 희극배우 ‘호피 게저’가 11%로 2위, 헝가리 건국 아버지 ‘이슈트반’이 3위에 오른 가운데 경제부는 21일까지 새 다리 이름 추가 공모를, 내달 8일까지 인기 투표를 각각 마칠 예정이다.
경제부는 득표 순위 1~3위를 차지한 이름과 자치단체 및 전문가 그룹이 추천한 이름들을 모아 정부 위원회를 통해 최종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66살인 척 노리스는 1980년대 공산주의 시절부터 헝가리에서 데이비드 하셀호프, 시티븐 시걸 등과 함께 서방 영화배우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려왔다. 당시 정부의 서구 영화 상영 금지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연한 영화가 독일에서 대거 밀수입되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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