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미국행 항공기 테러 기도 용의자들은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들어올 당시 파키스탄으로부터 "지금 공격하라"는 내용의 암호문을 받았다고 CNN 인터넷판이 12일 영국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또 이 메시지가 경찰이 테러 기도 용의자들을 적발하기 전 며칠 사이에 적발됐다는 내용이 미국 국토안보부의 메모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영국 관리는 공격을 진행하라는 메시지는 파키스탄의 한 공작원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영국과 미국 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 용의자들 가운데 2명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폭약 전문가로서 알카에다 공작원 혐의를 받고 있는 마티우르 레흐만을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두 용의자가 영국으로 돌아간 이후 파키스탄에서 이들의 계좌로 돈이 송금됐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관리들은 레흐만의 경우 이번 테러 기도와 관련이 없으며 지난주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7명에 포함돼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대신 관리들은 영국 국적으로서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라시드 라우프가 이번 테러 기도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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