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산불이 이어지자 당국이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공수부대 병력까지 투입하는 등 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까지 최소 4만 헥타르(ha)의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지난 10일간 4명이 숨진 가운데 13일 현재 1만5천 명과 항공기 60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아직 35건의 불길이 잡히지 않자 공항과 발전소 등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400명 이상의 공수부대원을 투입해 불길 차단 작전에 나섰다.
상당수 산불이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경찰은 임시직 소방관에서 마을 주민에 이르기까지 용의자 27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토지 분쟁중인 농민, 토지 투기꾼들, 방화광들, 실직한 소방관들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야당의 비판을 받고 급히 산불 현장을 둘러 보기도 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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