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항공기 테러 음모 적발 발표 이후 항공업계는 울상이지만 영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유로스타는 승객이 크게 늘어 즐거워하고 있다.
영국발 항공기 테러 음모 적발로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첫 사흘간 영국 항공업계는 여객기 운항 대거 취소와 장시간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유로스타는 승객이 평소보다 27%나 늘었다.
유로스타 측은 영국 당국의 항공기 테러 음모 적발 발표 후인 지난 10∼13일 승객 수가 평소에 비해 2만 8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로스타는 런던과 파리, 브뤼셀을 연결하는 노선에 공항 적체를 피하려는 여행객이 대거 몰렸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로스타를 이용해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남부 등지를 여행했다고 말했다.
유로스타 측은 이용객들과 화물에 대한 보안 검색을 계속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히드로 공항을 운영하는 BAA사는 14일 하루 동안 6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나 갈수록 운항 취소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더글러스 BAA 대변인은 15일 부터 새로운 보안 검색 기준이 시행되면 출국하는 승객들의 경우 랩톱 컴퓨터용 가방 크기의 짐은 휴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는 14일 중 히드로 공항의 항공기 운항 편수 중 5분의 1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브뤼셀.런던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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