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보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이 지난 3월부터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일부 기사를 기자가 아닌 컴퓨터가 작성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기사 쓰는 컴퓨터'는 기업 수익관련 기사의 경우 0.3초 안에 독자에게 알릴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전 자료를 활용, 해당 회사가 전망치에 비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기사에 담을 수 있다.
톰슨 파이낸셜은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뉴스 분야의 선두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이 컴퓨터 시스템에 1대당 15만∼20만달러를 투자했다.
로이터도 이미 자동 기사작성 시스템을 일부 사용중이나 블룸버그는 아직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컴퓨터가 쓰는 기사는 아직 표준화된 내용에만 머물러 있지만 톰슨 파이낸셜은 이 기사작성 프로그램에 형용사 몇 개를 추가할 예정이며 아직까지 오보는 없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 전략담당 수석부사장 매슈 버클리는 "컴퓨터를 이용한 기사 작성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거의 즉각적으로 거래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는 지의 문제"라며 "이로써 기자들은 생각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톰슨 파이낸셜은 현재 대부분 미국시장 관련 기사만 컴퓨터를 적용하고 있지만 수익뿐 아니라 전세계의 기업 인수합병 등을 포함한 기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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