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은 19일 열차 테러 기도 용의자인 레바논 출신 대학생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 달 31일 도르트문트와 코블렌츠에서 열차 내에 여행 가방에 들어있는 폭탄을 발견해 제거했으며 이 사건은 대량 인명 살상을 노린 테러 기도라고 전날 발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독일 경찰은 이날 새벽(현지시간) 독일 북부 킬 역에서 테러 용의자 2명 중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1세의 이 용의자에 대해 DNA 샘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열차 내에 폭발물이 든 여행가방을 놓아둔 사람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인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열차 내에서 발견된 2개의 여행 가방에 가솔린, 프로판가스, 그리고 폭발장치 등이 들어 있었다고 밝히는 등 이번 사건 수사경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수사 당국은 쾰른역 구내 감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용의자 2명의 비디오 화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제보자에 대해서는 5만 유로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 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은 이와 유사한 테러 기도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대중이 이용하는 교통 시설에 대한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선 역 구내와 열차 등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영국에서 항공기 납치 테러 음모가 적발된 이후 테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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