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 대피 아수라장..도로침수로 교통대란
헝가리 국경일 행사가 열린 20일 밤(현지시각)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역에 갑자기 시속 100㎞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50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헝가리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슈트반 왕을 기념하는 불꽃놀이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다뉴브강에 운집한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행사 도중 갑자기 몰아닥친 비바람을 피해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맞은 편 다뉴브강 유역에서는 강풍에 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구경하던 시민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는 등 행사가 열린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MTI 통신은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선박 2척이 충돌하면서 선상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승객 5명이 물에 빠져 이중 4명은 구조됐으나 1명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또 폭풍으로 행사장 가운데 위치한 기자석 천막이 무너지면서 취재 중이던 일부 기자들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뎀스키 가보르 부다페스트 시장은 21일 새벽 긴급 회의를 가진 뒤 "갑작스런 폭풍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다수가 위독한 상황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폭풍우로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부다페스트 도심 곳곳에서는 수백 그루의 나무가 뿌리 채 뽑히고 창문과 지붕이 날아가면서 시내 전역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자동차 수백여대가 파손됐다. 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긴데다 행사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21일 새벽까지 전 도심에 걸쳐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한 외국인은 "갑자기 돌풍과 함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명 소리와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부모들의 절규로 행사장은 완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기상 당국은 행사 시작 수 시간 전에 조직위원회 측에 강력한 폭풍이 부다페스트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조직위는 이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뎀스키 시장은 기상 당국의 경고를 듣고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면 이같은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부상자 가운데 다수가 위독한 상황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폭풍우로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부다페스트 도심 곳곳에서는 수백 그루의 나무가 뿌리 채 뽑히고 창문과 지붕이 날아가면서 시내 전역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자동차 수백여대가 파손됐다. 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긴데다 행사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21일 새벽까지 전 도심에 걸쳐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한 외국인은 "갑자기 돌풍과 함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명 소리와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부모들의 절규로 행사장은 완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기상 당국은 행사 시작 수 시간 전에 조직위원회 측에 강력한 폭풍이 부다페스트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조직위는 이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뎀스키 시장은 기상 당국의 경고를 듣고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면 이같은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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