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영 보수당, 지역구 여성후보 50% 할당제

등록 2006-08-21 17:53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정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여성후보 50% 할당제를 들고 나왔다.

캐머런 당수는 백인 남성 위주 보수당이 인구 비례에 맞춰 여성과 소수민족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좀 더 멀리" 그리고 "좀 더 빨리" 친여성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차기 총선에서 좀 더 많은 여성의원을 배출한다는 목표 아래 캐머런 당수는 각 지역구 협의회에 지역구별 최종 후보 4명 중 절반인 2명은 반드시 여성후보로 해야 한다는 새 지침을 내렸다고 BBC는 전했다. 현지 지역구 집행부는 4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한 뒤 총선에 출마할 후보 1명을 선발한다.

앞서 캐머런 당수는 일부 지역구의 반발 여론을 무릅쓰고 당 지도부가 선발하는 1차 후보명단 160명 중 60%를 여성후보로 채웠다.

현재 영국 하원에서 보수당의 여성 의원 비율은 9%, 흑인과 소수민족 의원 비율은 1%밖에 안된다. 하지만 캐머런 당수 취임 후 차기 총선 출마가 이미 확정된 22명 후보 중 여성은 32%인 7명, 흑인과 소수민족 출신은 9%인 2명으로 과거에 비해 늘었다.

캐머런 당수는 "보수당 내에 진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21세기에 성공적인 의원이 되는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정확히 평가하는 적절하고, 전문적인 절차를 통해 좀 더 많은 여성 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BC는 캐머런 당수의 새 지침대로 각 지역구별로 여성 후보 50% 할당제를 실시한다 해도 지역구 집행부가 최종 후보로 여성을 뽑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캐머런 당수의 친여성 정책은 여전히 집권 노동당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여성 의원 비율을 늘리기 위해 많은 선거구에서 출마 후보명단을 전부 여성으로 하는 정책을 취한 바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