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유로존 가입 시기는 이르면 2011-2013년이 될 것이라고 헝가리 정부가 25일 공식 발표했다.
베레쉬 야노쉬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헝가리는 유로화 도입을 위한 각종 요건들을 2007-2009년 사이에 갖춘 뒤 2011-2013년에야 공식 화폐를 유로화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당초 2010년에 유로화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심각한 재정적자로 도입 시기 연기가 불가피한 상태이며, 경제 전문가들은 헝가리의 유로존 가입이 2012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헝가리의 올해 재정적자는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유로존 가입 기준의 3배가 넘는 국내총생산(GDP)의 10.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레쉬 장관은 유로존 가입을 위한 정부의 수정된 재정 전략을 이달 말까지 완성, 내달 1일 EU에 제출할 것이며, 이 계획은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만들어져 기존 계획보다 훨씬 발전된 안(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에 제출할 이 계획안은 재정 적자 규모를 내년에 GDP의 6.8%로, 2008년에는 4.3%로 줄인 뒤 2009년에는 3.2%로 낮춘다는 목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는 최근 "헝가리는 재정 상황이 정상화된 이후에야 정확한 유로존 가입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가리는 이로써 지난 2004년에 EU에 신규 가입한 10개국 가운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로존 가입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4번째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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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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