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03 23:26 수정 : 2005.03.03 23:26

유럽 지역이 3월 들어서 이상 한파에 시달리면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동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접한 스위스 서부 지역의 기온은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프랑스와 접한 뇌샤텔 칸톤의 라 브레빈 마을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34.4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7년 1월12일 관측된 종전 최저기온(영하 41.8도)에 버금가는 것으로'시베리아'를 방불케하는 수준이다.

역시 서부지역에 위치한 수도 베른의 기온도 1일 새벽 영하 15.6도까지 떨어지면서 도로가 빙판이 돼 교통이 한때 마비됐다.

기상당국은 올해 3월 기온은 30년만에 최저라면서 며칠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의 남쪽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움브리아와 마르케스 지역의 산악고지에는기온이 영하 32도까지 떨어졌다.

네덜란드에서는 3일 새벽 50㎝가 넘는, 반세기만의 폭설이 내려 암스테르담의스키폴 공항으로 올 예정이었던 다수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버스와 전차 등 암스테르담의 공공교통망도 혼란에 빠졌다.

암스테르담의 기온은 3일 밤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지난 1971년 이후 최저치이다.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의 슈체친 항구를 잇는 운하도 14㎝ 두께의 얼음때문에 폐쇄됐다.

독일의 경우 예년 평균보다 5도를 밑도는 영하 1도의 날씨가 향후 며칠간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주초인 지난달 28일 예년 평균보다 10도를 밑도는 추위로 전력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의 이같은 이상 한파는 국제시장에서 원유가 급등을 초래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추위로 독일 동부지역에서 한 여성과 3자녀가 동사한 채 발견됐으며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생후 1개월의 아기를 포함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르투갈에서도 92세의 노인이 난방장치가 없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