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미국행 항공기 테러음모에 대한 수사 내용을 세세하게 기술한 지난 28일자 한 기사에 대해 영국 독자들의 접속을 차단했다.
다이앤 맥널티 NYT 대변인은 29일 "영국에서 이러한 기사는 그들의 법과 충돌할 수 있다는 분명한 법적 자문을 받았다"면서 "그들 국가의 법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국) 독자들이 이 기사를 보려고 클릭하면 '영국법은 재판에 앞서 피고인에 대해 편파적인 정보를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뜬다.
해당 기사는 미국행 항공기들을 대서양 상공에서 액체폭탄으로 추락시키려던 이번 음모와 관련, 당국이 입수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NYT가 편집 차원에서 이러한 차단 기술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맥널티 대변인은 설명했다. 독자의 거주지를 근거로 인터넷 광고를 겨냥, 이 기법을 사용한 전례는 있었다.
quintet@yna.co.kr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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