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가입국가)에서 정년을 연장하고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노령화로 인한 급속한 경제성장률 감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를 인용,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2020년 이후 1%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이전 25년간 평균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ECB 보고서는 또 노동생산성 증가를 감안해도 인구 구성의 변화가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년을 연장하고 노동 시간을 늘려 노동 가능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고령화 사회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민자 수용을 통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타개하려는 방안은 그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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