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위 저가항공사인 독일의 에어 베를린이 비행기 티켓을 팔기 위해 영국 내 슈퍼마켓까지 진출했다.
영국에 390개 점포를 갖고 있는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인 리들은 9월 5일부터 한 주일 동안 유럽행 편도 비행기 표와 맞교환할 수 있는 19 파운드짜리 상품권을 판매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상품권은 3월 말까지 영국 스탠스테드, 맨체스터, 글래스고, 벨파스트, 본머스 등 5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 베를린의 유럽행 비행기 표와 맞교환할 수 있다. 비행기편 예약은 한 달 내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해야 한다.
현재 에어 베를린은 베를린, 코펜하겐, 마요르카, 로마, 취리히, 빈, 밀라노 등 유럽 25개 도시에서 운항한다.
평소 에어 베를린의 유럽행 티켓 값은 싸게 살 경우 19 파운드이고, 최대 69 파운드까지 나간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슈퍼마켓에서 가장 싼 값으로 비행기 표를 끊는 셈이다.
에어 베를린의 대변인인 안젤리카 쉬바르프는 "이번 판촉전을 통해 에어 베를린이 영국 내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윈-윈 게임"이라고 말했다.
에어 베를린은 이미 스페인에서 저가 슈퍼마켓 체인인 리들과 이와 비슷한 항공사-슈퍼마켓 제휴작전을 펴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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