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불법이민자 밀입국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스페인 정부를 돕기위해 가동중인 신속대응팀의 해양 순찰올 올 연말까지 연장할 것을 30일 제안했다.
프랑코 프라티니 EU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마리아 테레사 페르난데즈 데 라 베가 스페인 부총리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현재 스페인과 함께 공동 순찰중인 신속대응팀의 가동을 당초 내달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회원국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달 하순부터 가동중인 신속대응팀에 선박 2척과 항공기 2대, 소수의 전문요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프라티니 집행위원은 내달 말 핀란드에서 열리는 EU 내무장관 회의에서 신속대응팀 가동 연장안이 승인될 것이라면서 회원국들에 대해 스페인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을 촉구했다.
데 라 베가 부총리는 "불법이민은 스페인만이 아닌 유럽 대륙 전체의 문제이지만 EU의 도움이 너무 적고 느리다"면서 신속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은 스페인 카나리아 섬을 유럽행 루트로 이용해 올들어서만 1만8천명 이상이 밀입국한 것으로 스페인 정부는 밝히고 있다.
한편 EU는 내달초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불법이민자 차단을 위한 두번째 신속대응팀을 가동할 예정이며 독일이 헬기 2대를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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