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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남자 유모 ‘매니’ 찾는 영 직장 여성

등록 2006-09-04 16:26

유모는 반드시 여자여야 생각 변해
영국에서 자녀를 돌볼 틈이 없는 일하는 엄마들은 이제 젊고 매력적인 여성 유모보다 남자 유모 '매니(Manny)'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보육직 취업 알선 회사인 티니스가 영국 내 1천500개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모는 반드시 여자여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열쌍의 부모 중 여덟 부모는 10년 전에 비해 남자 유모를 고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더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말했고, 94%는 남자 유모를 고용하는 것을 생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응답 부모의 5분의 1은 이미 남성 유모를 두고 있는 가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보육직종 취업자로 등록된 남성은 2003년 8천500명에서 현재 1만2천5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보육직에서 일하는 남성의 비율은 아직도 4%밖에 안된다.

티니스의 올리버 블랙 소장은 여성 유모에 대한 불안감, 질투, 불신이 이러한 변화를 불러온 중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매력적인 여성 유모가 가정에 주는 위협은 확실히 쟁점인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블랙 소장은 "엄마들은 경험 있고, 자격을 갖춘 남성 유모에게 자녀를 맡기는 것에 더 행복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남성 유모의 숫자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하는 아버지들은 매력적인 남자 유모를 고용한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은 아이들을 돌보는 남성이 위협적인 존재가 못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티니스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다양한 역할 모델에 노출됨으로써 교육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남성들이 보육직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례로 편모 가정의 아이에게는 남자 유모가 남자의 역할 모델 노릇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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