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이미지 ‘체첸’ 대신 ‘노흐친’ 유력
전쟁과 테러의 이미지로 얼룩진 러시아내 체첸공화국이 국명 개명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6차 러시아-아랍 실무협의회 참석차 4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알루 알하노프 체첸 대통령은 "공보부처에 국가 개명작업을 지시했으며 학자 및 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첸'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느낌을 풍긴다면서 주민들도 일상 생활에서 체첸으로 호칭하지 않는다고 개명 사유를 밝혔다.
그는 체첸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이 체첸내에서 실제 호칭되고 있는 '노흐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국가 개명을 위해서는 체첸 정부뿐 아니라 러시아연방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체첸 의회는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어로 '무섭다'는 뜻을 가진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개명 추진을 결의했지만 당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부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대로 개명이 무산됐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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