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폴란드 비밀정보기관 밀정들 염탐을 받았다고 바르샤바 대주교 조지 글렘프 추기경이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글렘프 추기경은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린 종교회의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 선출된 1978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89년까지 밀정들의 간첩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81년 교황암살기도의 진상이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글렘프 추기경은 “바티칸에 스파이들이 있었으며 모스크바 당국은 공산국가 출신 첫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이끄는 교황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내는데 관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글렘프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이후 그가 밀정의 염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폴란드 가톨릭계 최고위 인사중 1명이다.
로마/로이터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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