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시베리아 치타주(州)에 있는 다라순 광산에서 지난 7일 정오(현지시간)에 발생한 갱도 화재 사고로 지금까지 16명이 숨지고, 9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9일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지하 갱도에 남아있던 광부 3명은 스스로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했으며 구조대는 5명을 구출해냈다.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조사 결과 사고가 확대된 원인이 화재 발생에 대한 통보가 늦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광부들이 지하 85m 깊이에서 용접작업을 한뒤 지상으로 올라가던중 막장 안에 연기가 발생하는 점을 깨닫고 지상 사무소에 통보하지 않은채 스스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화재가 발생한지 1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초기 대응이 늦었다고 조사위원회는 평가했다.
사고 당시 지하 막장안에는 광부 64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화재 직후 31명은 즉각 지상으로 대피했지만 나머지 인부들은 막장을 가득 메운 연기로 인해 방향을 잃고 탈출하지 못해 이틀동안 갇혀있었다.
사고가 난 광산은 영국 회사인 하일랜드골드마이닝이 소유한 금광 회사로 알려졌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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