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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부시의 푸들’ 블레어, 유럽 반미감정은 “미친 짓”

등록 2006-09-14 16:30

'부시의 푸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과 가까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일부 유럽 정치인들의 `반미감정'은 `미친 짓'이라며 미국을 다시 옹호했다.

블레어 총리는 외교정책센터에서 발간된 소책자에서 "우리가 신봉하는 세계의 장기적인 이익에 반할 때 솔직히 일부 유럽 정치무대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반미감정은 미친 짓"이라고 역설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 소책자는 블레어 총리가 올해 행한 세 가지 외교정책 연설을 기초로 한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우리를 압박하는 문제들 중 어떤 것도 그들 없이는 해결되거나 생각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며 반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테러리즘과 같은 국제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관여하고 참여함으로써" 자신과 동조하기를 요청했다.

블레어 총리는 일부 국가들이 "도개교를 들어올려 관계를 끊으려 하는" 위험에 있다며 테러와의 전쟁이 `비관습적'인 동안 군사력만큼 가치를 증진함으로써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극단주의를 물리치려는 시도에서 과거 실책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각국 정부들이 "우리가 믿는 가치를 위해 싸우는 데 충분히 용감하지 않고, 일관적이지 않으며, 철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 유대인, 기독교인, 아랍인과 서방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평화와 조화 속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미래를 그려 나가는" 중용의 연맹을 촉구했다.

그러나 킴 하웰스 외무부 중동 담당 차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지 않은 블레어 총리의 정책이 실책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이 14일 전했다.

의회 외무위에 출석한 하웰스 차관은 영국 정부가 레바논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동시에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이중' 정책을 추구했더라면 더 효과적이었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하웰스 차관의 발언은 블레어 총리의 외교정책에 대해 의회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는 비판 여론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다.

무려 34일 동안 폭탄 세례를 맞은 레바논 전쟁으로 1천393명이 사망하고, 5천350명이 부상했으며, 115만명이 집을 떠나 피난 길에 올랐고, 이 가운데 21만5천413명이 집을 잃은 신세다. 피해액은 26억 파운드에 달한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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