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역내에서 발견된 미승인 유전자변형(GM) 쌀이 사람과 동물에게 위험하진 않은 것같다고 15일 밝혔다.
필립 토드 소비자보호 담당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된 쌀 중에서 발견된 미승인 GM쌀이 전량 회수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사람이나 동물에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킬 것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파르마에 있는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조사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EFSA도 성명에서 "GM쌀이 사람이나 동물의 건강에 위협을 줄 것같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네덜란드와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독일에서도 미승인 GM 종자로 의심되는 쌀이 잇따라 발견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네덜란드 로데르담에 이어 프랑스와 스웨덴의 미국산 수입 쌀에서 승인되지 않은 GM 쌀 LLRICE 601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독일 최대 할인 체인점인 `알디(Aldi) 그룹'이 독일 북부 지역에서 판매해 온 상품명 `본-리(Bon-Li)'에서 미승인 GM쌀 `LLRICE'가 검출됐으며, 중국에서 재배된 GM 쌀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의 쌀 국수 샘플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토드 대변인은 회원국 정부와 쌀 수입상들에 대해 미승인 GM쌀이 수입되지 않도록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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