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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웨덴 총선 우파야당 승리

등록 2006-09-18 06:47

시장주의 개혁.. 복지모델 변화 불가피

17일 실시된 스웨덴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우파연합이 승리했다.

북유럽 복지국가 모델의 유지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평가돼온 이번 선거에서 시장주의적 개혁을 주창한 우파연합이 승리함으로써 스웨덴의 복지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웨덴 언론은 개표가 거의 완료된 결과 보수당, 자유당, 중도당, 기민당의 중도우파연합이 47.4%의 지지율을 얻어 46.6%를 얻은 집권 중도좌파연합에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 연합 총리 후보인 프레드릭 라인펠트(41)가 이끄는 보수당은 25.7%의 지지를 얻어 지난 2002년 총선 당시 15%를 얻은 것에 비해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요란 페르손(57)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은 역대 최저 지지율인 36.3%를 얻는 데 그쳤다.

개표 결과가 나온 후 페르손 총리는 패배를 시인했다. 지난 10년간 좌파정부를 이끌어온 페르손 총리는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연설에서 "우리는 선거에서 졌다. 그러나 우리 당은 패배한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라인펠트 당수는 야당연합의 승리를 선언했다. 라인펠트 당수는 "팀워크가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 70년 중 60년을 집권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스웨덴의 좌파가 정권을 상실하게 된 것은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무능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웨덴의 공식 실업률은 5%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숨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실질 실업률은 20%에 달한다고 야당은 주장했다.

스웨덴 정부는 실업자들에게 정부 프로그램에 참가시키는 방식으로 실업자를 취업자로 둔갑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정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스웨덴의 청년 실업률은 서유럽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

스웨덴 공공부문의 효율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파 야당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복지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적 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우파연합은 약 370억크라운(5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을 공약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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