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흑인 남성들이 부당하게 영국 경찰의 표적이 되고 있다."
소수민족 출신 런던경찰청 간부인 알리 디자에이 경무관은 기존 형사시스템이 `인종 차별'의 죄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그는 통상 마약 사용자들은 압도적으로 백인, 중산층 남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흑인 남성들이 거리에서 경찰의 검문에 걸려 수색ㆍ체포당하는 일이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2004년 1월 새로운 마약법 시행 후 런던경찰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대마초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의 수색을 받은 사람 중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출신 흑인 남성과 유럽계 백인 남성의 비율은 각각 40%선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런던 인구 중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출신은 11∼12%에 불과하고, 백인은 압도적 다수인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대비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는 흑인이 훨씬 많다는 말이 된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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